작명가 우당의 운명론의 간단한 소고(小考)

작명가 우당의 운명론의 간단한 소고(小考)

사람들은 운명(運命)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어떤 분들은 삶의 성패(成敗)가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운명이라는 것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다. 우리가 살다보면 이것이 옳은지 저것이 옳은지 모호하다. 단 세상일이 개개인별로 모두 결정되어 있다면 우리의 삶이란 것이 얼마나 단조로울 것이며 인간이 어떤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는 의지는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일반적으로 인간은 누구나 사주의 그릇대로 살아가면서 한 가지 어려운 고민이 없는 사람은 별로 없듯이 지금보다 더 낳은 미래를 추구하면서 살아가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혹시 개운(開運)의 길이 있는지 유명하다는 술사(術士)나 명사(名士)를 찾고 사주감명이나 이름풀이도 하는 것이다. 더욱이 종교생활이나 선행(善行)의 의미도 종국적으로 나의 운세나 나의 사랑하는 가족의 운세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판단하고 지금 이 시간에도 실행에 옮기고 또한 노력하고 있는 것이리라.

감히 운명론을 이야기할 자 그 누구인가? 그러나 運命에서 명(命)이라는 것은 인간이 처음 태어날 때부터 받은 것이며 운(運)이란 살아가면서 겪는 시간에 따른 변화들을 일컫는 것이다. 따라서 命은 정해져 있으나 運이라는 것은 노력여하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할 수 있겠다. 옛날에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자연법칙과 그 특성은 바꿀 수 없다고 하였으나 작금의 현실상황을 보라! 자연의 큰 틀인 룰과 법칙은 인간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나 씨앗을 뿌리는 계절이 정반대인 가을이나 겨울에도 인간의 노력으로 씨앗을 뿌리고 그 결실을 얻고 있지 않은가. 운을 바꾸어 나간다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원리일 것이다. 사주팔자에서 중요하다는 인간의 수명이 50대일 때와 지금의 평균수명이 70~80대라는데 이 모두가 현대인들의 사주팔자의 원인에 기인한다는 것보다 문명의 이기이니 말이다.

운명이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하나 더욱이 그것을 사주팔자로 다 알 수가 없다. 삶이란 것이 정답이 있단 말인가. 사주팔자라고 하는 것은 운명을 축약시켜 놓은 지도와 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복잡다단한 삶이란 것을 어떻게 사주팔자로 압축하여 단순화시켜 이야기할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과거이든 현재이든 시간이라는 것의 일정한 규칙과 주기를 파악하여 그것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조금이나마 알 수 가 있고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부는 아니더라도 인생의 흐름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될 수 있는 정보들을 얻는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 있겠는가. 이름도 마찬가지이다. 이름으로 어느 분들은 팔자를 고치겠다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좋은 삶을 위하여 도움을 주기위한 한 가지 수단으로 알면 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 모두가 사주명리를 공부하고 성명학을 공부하는 목적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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